• 살아 온 방식과 살아 갈 방식, 異度空間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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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른 공간에 존재하는 듯 하지만, 사진 속의 길은 경계를 나타내지 않는다. 연결을 의미한다. 세대와 삶의 방식에서 양단으로 나누고 싶지 않다. 양단의 끝에 존재함은 중심으로 향한 인력引力보다는 마치 끝 없는 무한을 향해서 폭주하는 듯하다. 그것은 현실 세계에서 너무 만연하고, 진부하면서도 한편으론 풀기 어려운 숙제와 같다. 그래서 길은 경계가 아닌 모호성을 의미함과 동시에 서로 다른 공간을 연결해 주는 수단으로써 의미를 두고 싶다. 매개는 길이지만, 모호성 속의 주체는 사람이다.

 

  • 유사성과 상이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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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는 대부분 계획 되어져 있는, 예상이 가능한 만남을 거의 매일 가지지만. 그것은 의식 속의 만남이다. 인식하지 못한 수 많은 관계들이 '단절 된 공간'을 '미완의 인연'으로 스쳐간다. 시간의 유사성과 공간의 상이함을 항상 경험하고 있지만, 인지하기는 힘들고 설사 인지하였다 하더라도 여전히 낯선 풍경으로 다가온다. 사진 '異度空間'은 그 낯설음에 대한 프레이밍이다.

 

무관한 듯 지나가는 타인이 나의 삶 속으로 들어 올지도 모른다.
서로의 관계 속으로 말이다.